ISSN : 2288-1727(Online)
DOI : https://doi.org/10.12939/FBA.2015.46.3.001
The Impact of The Sales Scale to Fisheries Products Processing Business on Primary Fisheries Cooperatives in Korea
Abstract
수협 회원조합의 매출액 규모가 수산물 가공사업에 미치는 영향
초록
Ⅰ. 서 론
1) 수협 회원조합이란 수협중앙회에 회원조합으로 가입되어 있는 지구별 수협 70개, 업종별 수협 20개, 가공수협 2개 등 총 92개 수협을 의미한다.
2) National Federal Fisheries Cooperatives(2015) p.98, p.105.
3)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은 2007년 이후 260만톤 내외에서 정체되어 있다.
4) 생산량 기준 계통판매비중은 1980년 92.3%에서 2013년에는 56.6%로 하락하였다.
Ⅱ. 선행연구
수협의 가공사업과 관련된 선행 연구는 농협의 가공사업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상황이다. Cho(2004)는 수협의 가공사업 부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수산가공품의 개발 방향과 브랜드 형성을 중심으로 한 마케 팅 전략에 관하여 검토하며, 수협 가공사업의 추 진방향으로 분류별 수산가공품 개발, 수협 브랜 드의 개발 및 육성, 수협의 수산가공사업부문의 조직 재구성 등을 제안하였다.
Park(2012)에서는 수협의 판매사업 주체를 중 앙회와 회원조합으로 구분한 다음 수협의 내부 자료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각 주체별로 수산 물판매사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한 다음, 수 협 판매사업의 활성화 방안으로 소비지물류센터 건립, 위판장의 다기능화를 통한 수산물 가공사 업의 확대, 회원조합 간 연합마케팅 사업 추진, 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수산물 유통 전문인력 양 성 등을 제시하였다. 특히 수협의 수산물 판매사 업 활성화 방안 중의 하나로 전처리 수산물의 확 대와 1인 가구 및 노인 가구를 겨냥한 수산가공 품의 개발을 제안하였다.
Park(2013)에서는 수협 단위조합 소매판매사 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단위조합 소 매사업의 마케팅 방안과 수협중앙회의 단위조 합 지원방안으로 구분하였으며, 단위조합 소매 사업의 마케팅 방안으로는 i) 지역특산품을 활 용한 수산물 가공사업 확대에 따른 상품의 다양 화, ii) 온라인 쇼핑몰의 확대, iii) 단위조합 간 연 합마케팅 강화를, 수협중앙회의 단위조합 지원 방안으로는 i) 수산물 물류지원시스템 구축, ii)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iii) 단위조합 소 매사업 컨설팅 지원을 제안하였다.
Park & Park(2014)에서는 회원조합 수산물 가 공사업의 문제점으로 규모의 영세성, 단순 가 공 중심의 사업구조,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의 어려움, 유통경로의 단순성 등을 제시였다. 이 를 극복하기 위한 개선 과제로는 i) 회원조합 간 공동사업단 운영, ii) 온라인 유통채널의 강화, iii) 조직의 유연성 제고 등 회원조합의 개선과 제와 i) 수협중앙회의 판로 확보, ii) 소비자 지 향형 상품 개발, iii) 체계적인 전문 교육과정 운 영 등 수협중앙회의 회원조합 지원방안을 제안 하였다.
Ⅲ. 수협 회원조합의 수산물 가공사업 현황
1. 지역별 현황
수협중앙회 자료에 의하면 2014년 말 현재 92 개 회원조합 중 경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 은 90개이다5). 이 중 90%를 차지하는 81개 조합 에서 수행하는 것이 위판을 포함하는 공판사업 이며, 이용사업은 66.7%인 60개 조합, 가공사업 은 41.1%인 37개 조합, 군납사업은 28.9%인 26 개 조합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별 회원조합의 가공사업 현황을 살펴보 면, 경남이 8개소로 전체의 2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남이 7개소로 18.9%, 제주가 6개소로 16.2%, 경인이 5개소로 13.5% 등을 차지하고 있다. 경남과 전남, 제주 등 남해안 지역의 3개 지 역이 21개소로 전체의 56.8%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지역이 수협 회원조합 가공사업의 중심임 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강원과 경북은 각각 2개 소, 충남은 1개소에 불과하여 상대적으로 수산 물 가공사업에 대한 회원조합의 관심이 낮음을 알 수 있다.
5) 경제사업을 수행하지 않는 조합은 통조림가공수협과 냉동냉장수협 등 2개 조합이다.
2. 가공형태별 현황
수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37개 회원 조합을 가공형태별로 구분한 것이 Table 2의 내 용이다. 한 회원조합에서 두 가지 이상의 가공형 태를 취하는 경우가 있어 가공형태별 분류의 합 계가 46개로 나타나고 있다. 직접가공을 선택한 경우가 21번으로 전체의 45.7%이며, 위탁가공 이 17번으로 37.0%, 소분포장이 5번으로 10.9%, 임차가공이 2번으로 4.3%를 차지하고 있다. 직 접가공과 위탁가공이 전체의 82.6%로서 회원조 합의 수산물 가공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 다. 소분포장은 해남군수협, 서천군수협, 기선권 현망수협, 경남정치망수협, 경주시수협으로서 경주시수협을 제외하면 모두 해조류 또는 멸치 건조가공을 하는 곳이다. 영흥수협은 가공시설 을 민간업체에 경영위탁을 하고 있는 유일한 회 원조합이다.
3. 품목별 현황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의 현황을 품목별 로 살펴보면 지역적 특징과 사업규모에 따른 특 징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지역적별로 주요 품 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역적인 특징이 강하 게 나타나는 지역은 제주와 전남지역이다. 제주 의 경우 추자도수협을 제외한 제주시수협, 성산 포수협, 서귀포수협, 모슬포수협, 한림수협 등 5 개 회원조합에서 갈치, 고등어, 옥돔, 참조기 등 이 주력 품목임을 알 수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에는 해남군수협, 장흥군수협, 완도금일수협 등 에서 전남지역의 특산품인 해조류 건조가공품 이 주력 품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영광군수협, 목포수협 등 조기 어장 인근에서는 참조기를 가공한 굴비, 구룡포수협 의 오징어와 과메기, 옹진수협의 까나리액젓, 굴 수하식수협의 냉동굴, 고창군수협의 장어, 목포 수협과 신안군수협의 새우젓 등이 지역적 특색 을 보여주는 품목들이다. 품목별 분류에서 특이 한 곳은 부안수협이다. 부안수협은 간고등어가 주력품목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부안은 고등어 가 생산되는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안지 역의 특산품인 뽕 추출물을 활용한‘뽕잎먹은 간고등어’를 출시하여 성공적인 가공사업을 수 행하고 있다.
둘째, 가공사업 규모에 따른 품목별 차이가 나 타나고 있다. 경인북부수협, 거제수협, 고흥군수 협, 한림수협, 강릉시수협, 군산시수협 등 수산 물 가공사업의 매출액이 100억원에 육박하거나 100억원을 상회하는 회원조합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한림수협을 제외하고는 모두 군납 또는 단체급식과 같이 대형 거래처를 확보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하여 이들 회원조합 들의 주력 품목들도 군납이나 단체급식에 용이 하도록 가공된 어류가공품, 냉동절단가공품 등 에서 매우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반면 군납과 단체급식 등 대형 공급처를 보유하지 못한 대부분의 회원조합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소수의 품목을 대상으 로 가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Ⅳ. 설문조사 및 분석 결과
수협 회원조합들의 수산물 가공사업의 현황 을 파악하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 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37개 회원조합 중 가공사업을 민간사업자에게 위탁경영하고 있는 영흥수협을 제외한 36개 회원조합을 이메 일을 통하여 설문지를 발송하였으며, 설문지에 응답하지 않은 회원조합은 전화 설문을 실시하 여 36개 회원조합에 대하여 전수 조사를 실시하 였다. 설문조사는 2015년 3월 9일부터 4월 17일 까지 40일간 진행되었다.
1. 설문조사 결과
1) 가공사업 실적
매출액에 대한 질문에 1억원 미만이 3개소 (8.3%), 1억 이상 10억 미만이 12개소(33.3%), 10 억 이상 30억 미만이 10개소(27.8%), 30억 이상 50억 미만이 4개소(11.1%), 50억 이상 80억 미만 과 80억 이상 100억 미만이 각각 1개소(2.8%), 그 리고 100억원 이상이 5개소(13.9%) 이다. 연간 매출액 10억원 미만을 기록하는 회원조합이 15 개소로 41.6%에 달하였다. 이는 회원조합의 수 산물 가공사업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 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연매출 1억원 이하인 회원조합은 서천군수협 (0.3억), 굴수하식수협(0.6억), 대형선망수협(0.8 억) 등이다. 반면 연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회 원조합은 고흥군수협(195.8억), 거제수협(164.2 억), 경인북부수협(163.7억), 한림수협(143.1억), 강릉시수협(100.0억) 등으로 나타났다.
2) 가공사업 임직원수
회원조합에서 수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는 임직원 수를 설문하였다. 임직원이라 함은 수산 물 가공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고용된 사무직 직원과 생산직 직원을 모두 포함하였다. 설문결 과 5명 이하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회원조합이 18개소로 전체의 50%를 차지하였다. 6명 이상 10명 이하가 8개소, 11명 이상 20명 이하는 4개 소로 나타났다. 반면 31명 이상의 임직원을 고용 하고 있는 회원조합은 5개소로 나타났다. 수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는 36개 회원조합 중 72.2%인 26개 회원조합이 10명 이내의 임직 원으로 수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 은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 규모의 영세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반면 거제수협, 고흥군수협, 군산시수협, 부산기장수협, 경인북부수협 등이 30명 이상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3) 수산물 가공 유형
회원조합이 수행하는 수산물 가공사업의 수산 물 가공 유형은 전처리, 냉동가공, 소분포장, 건조 가공, 필렛 가공, 젓갈가공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복 응답을 통하여 실시된 가공수 산물의 형태에 대해서는 냉동가공이 19개소 (22.3%), 소분포장 18개소(21.2%), 필렛가공 15개 소(17.6%), 건조가공 14개소(16.5%) 등으로 나타 났다. 냉동가공, 소분포장, 전처리 등 저차가공의 비중이 51.8%에 달하고 있어 회원조합의 가공사 업이 저차가공 중심으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4) 유통채널
(1) 유통채널 중요도
수협 회원조합들이 수산물 가공사업을 통하 여 생산된 가공수산물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 용하게 되는 유통채널에 대한 중요도를 조사하 였다. 5점 리커트척도를 기준으로 전화주문이 2.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직영판매장이 2.5점, 직영쇼핑몰과 군납이 각각 1.9점으로 나 타났다. 반면 대형마트가 1.1점, 단체급식이 1.4 점으로 등 군납을 제외한 대형급식처에 대한 중 요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회 원조합이 고정적인 대형거래처보다는 개인고객 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 향후 유통채널 중요도
수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회원조합 들이 향후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 채널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 것이 Table 8이다. 리 커트척도 5점을 기준으로 향후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채널로는 전화주문이 3.0 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영판매장이 2.7점 으로 그 뒤를 차지하였으며, 직영쇼핑몰, 수협쇼 핑몰, 군납이 각각 2.1점을 기록하였다. 대형마 트와 단체급식은 각각 1.5점, 그리고 생협은 1.3 점으로 나타나 군납을 제외한 대형거래처에 대 한 중요성은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통채널의 주요도와 비교할 때, 모든 유통채널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가공사업 운영상 애로사항
회원조합들이 수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하 여 설문하였다. 리커트척도 5점을 기준으로 거 래처확보가 3.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 인력의 부족이 3.1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 며, 가격경쟁력과 홍보가 각각 2.9점으로 나타났 다. 상품의 다양성과 상품개발능력은 각각 2.5점 과 2.2점을 기록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
2. 매출액 차이에 따른 분석결과
회원조합이 수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는 과 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요인을 가공사업 운영형태, HACCP 인증여부, 유통채 널, 가공사업 수행시 애로사항 등 4가지 항목으 로 구분하였다. 본 장에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10억 미만, 10억 이상 50억 미만, 50억 이상 등 3 가지 구간으로 분리한 후 각 매출액 수준에서 이 들 요인들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지를 살펴 보았다.
1) 가공사업 운영형태
매출액별 가공사업의 운영형태를 살펴보면, 10억 미만은 위탁가공의 비중이 47.1%로서 가 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억 이상 50억 미만과 50억 이상의 경우 직접가 공의 비중이 각각 64.7%와 63.6%로 나타났다. 이는 수산물 가공사업의 규모가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일 경우에는 고정비용의 절감과 사업리 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가공시설을 보유하기 보 다는 외부의 가공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인 것으 로 판단된다. 반면 수산물 가공사업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경우에는 자체가공시설을 보 유하고 위탁가공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2) HACCP 인증 여부
HACCP은 식품가공사업에 있어서 필수적인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회원조합의 수산물 가 공사업 매출액별 HACCP 인증 여부를 살펴보면 매출액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10억 원 미만의 경우 HACCP 인증의 비중이 42.9%에 불과하지만, 10억 이상 50억 미만의 경우에는 69.2%로 상승하고, 50억원 이상의 경우에는 대 상 회원조합의 가공시설이 100% HACCP 인증 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단체급 식과 군납 등 대형거래처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HACCP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연 매출액 50 억원 이상인 회원조합들이 대부분 군납과 단체 급식 등에서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이들 회원조 합들은 HACCP 인증이 필수이다. 10억 이상 50 억 미만의 회원조합에서도 군산시수협, 진해수 협 등 일부 회원조합들은 군납사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영광군수협과 같은 회원조합에서는 대 형마트와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HACCP시설 이 의무적이다. 반면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하의 소규모 회원조합은 대부분 개인 고객을 대상으 로 판매하고 있어 HACCP에 대한 필요성이 상 대적으로 작다.
3) 유통채널
(1) 현재 유통채널 중요도
매출액별 유통채널의 중요도를 살펴보면 매 출 규모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억원 미만의 경우 유통채널의 중요도 가 ① 전화주문 ② 직영판매장 ③ 직영쇼핑몰의 순서로 나타났다. 그러나 10억원 이상 50억원 미 만과 50억원 이상의 경우에는 ① 군납 ② 전화주 문 ③ 단체급식의 순서를 보이고 있다. 리커트척도 5점을 기준으로 할 때 10억원 미 만은 전화주문이 3.9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 며, 직영판매장은 2.5점, 직영쇼핑몰 1.9점 등으 로 나타났다. 반면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군납이 2.9점, 전화주문이 2,7점, 단체급식이 2,0 점으로 나타났다. 50억원 이상의 경우에도 군납 이 2.9점, 전화주문이 2.4점, 단체급식이 2.1점으 로 나타났다. 전화주문의 경우 연 매출액이 커질 수록 중요도는 낮아지고 있으며, 단체급식은 연매출액이 높아질수록 커지는 결과를 보여주었 다. 이러한 결과는 매출액 규모별로 주력 고객이 다르기 때문이다. 10억원 미만의 경우 개인 고객 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화주문과 직영판매장, 직영쇼핑몰 등에 대한 의존도가 큰 반면, 10억원 이상의 연 매출액을 기록하는 회원조합은 개인 고객 보다는 군납이나 단체급식 등의 비중이 크 기 때문에 전화주문이나 직영판매장 등에 대한 의존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2) 향후 유통채널 중요도
매출액별 향후 유통채널의 중요도에 대한 분 석결과는 매출액별 유통채널의 중요도와는 조 금 다른 결과를 보였다. 10억원 미만의 경우 향 후 유통채널의 중요도가 ① 전화주문 ② 직영판 매장 ③ 군납의 순서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의 경우에는 ① 직영판매장 ② 전화 주문 ③ 직영쇼핑몰의 순서로 나타났다. 50억원 이상은 ① 수협쇼핑몰 ② 군납과 직영판매장 ③ 직영쇼핑몰의 순서로 나타났다. 10억원 미만의 경우 전화주문의 중요성은 현 재보다 상승한 4.1점으로 나타났으며, 군납에 대 한 중요성이 상승하여 2.1점을 기록하였다. 10억 원 이상 50억원 미만의 경우에는 직영판매장에 대한 주요도가 크게 상승하여 3.1점을 기록한 반 면 군납과 단체급식의 중요도는 현재보다 하락 하여 각각 1.8점과 1.2점을 기록하였다. 50억원 이상의 경우에도 군납과 단체급식에 대한 중요 도는 하락한 반면 수협쇼핑몰, 직영판매장, 직영 쇼핑몰 등에 대한 중요도가 상승할 것으로 타나 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연매출액 10억원 미만의 회 원조합은 매출액 확대를 위하여 기존의 개인고 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주문과 직영판매장 이 외에 군납을 통하여 활로를 뚫으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기존에 군납 과 단체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회원조합들은 군 납시장의 정체와 단체급식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하여 이들 시장에 대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 로 예상하고, 직영판매장이나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개인 고객의 확보에 관심을 두기 때문인 것 으로 보여진다.
4) 가공사업 수행시 애로 사항
가공사업 수행시 애로사항을 매출액별로 구분 하여 살펴보면, 연매출액 10억원 미만에서는 거 래처 확보가 3.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홍 보가 3.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억원 이상 50 억원 미만에서도 거래처 확보가 4.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전문인력의 부족은 3.8점을 기 록하였다. 거래처 확보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 는 답변은 10억원 이하 회원조합의 응답보다 0.3 점 높은 결과이다. 50억원 이상의 경우에도 거래 처 확보가 3.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다른 매출액 구간과 비교할 때 강대적으로 낮은 점수 를 나타냈다. 50억 이상의 회원조합은 가공사업수행상 애로사항으로 상품다양성이라는 답변이 3.0으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격경쟁력은 모든 매출액 구간에서 2.9점으로 동일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10억원 미만에서는 홍보가 경영상 두 번째로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난 반면 사업 규모가 커질 수록 홍보에 따른 어려움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반면 수산물 가공사업의 규모가 일정 수 준 이상으로 성장하게 되면, 수산물 가공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며, 군납이나 단체급식의 비 중이 커지게 되면 상품의 다양성 문제가 경영상 새로운 장애물로 등장함을 알 수 있다.
Ⅴ.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에서는 수협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 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4가지 요인 인 수산물 가공사업의 운영형태, HACCP 인증, 유통채널, 경영상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설문조 사의 결과를 살펴보고, 이들 요인에 대한 설문조 사 결과를 매출액을 중심으로 3개의 그룹으로 분 리하여 각각의 요인에 대한 응답을 분석하였다.
수산물 가공사업의 운영형태는 매출액 규모 가 작은 10억 미만에서는 위탁가공의 비중이 컸 으나, 10억 이상에서는 직접 가공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HACCP 인증은 10억원 이상의 매출 액을 보이는 경우에서는 인증의 비율이 높았으 며, 50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HACCP 인증 비율 이 100%로 나타났다. 유통채널의 중요도에서는 10억원 미만의 경우 전화주문, 직영판매, 직영쇼 핑몰 등 개인고객 중심의 유통채널의 비중이 높 은 반면 10억원 이상의 경우에는 군납, 단체급식 등 고정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향후 유통채널의 중요도에서는 10억원 미만의 경우 고정거래처에 대한 중요성으로 인 하여 군납의 비중이 상승하였으며, 10억원 이상 의 경우에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비중이 상승하였다. 경영상 애로사항 으로는 모든 매출액 구간에서 거래처확보가 가 장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10억원 미만에서는 홍보,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에서는 전문인력 부족, 50억원 이상에서는 상품다양성의 중요도 가 높게 나타났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할 때 수협 회원조합 수산 물 가공사업에 몇가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첫 째, 수산물 가공사업 진입 초기에는 위탁가공을 활용함으로써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 일부 수협 회원조합은 대 규모 투자를 한 가공사업이 정상 운영되지 못하 여 조합이 부실화 되거나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 은 경험이 있다. 완도수협은 49억원이 투자된 해 초국수공장이 경영 부진으로 인하여 2004년도에 폐쇄되었고, 2009년에는 완도수협이 금일수협과 통합되어 완도금일수협으로 재편되었다. 거제수협도 88억원이 투자되어 2006년 완공된 종합수 산물가공공장이 사업초기에 정상궤도에 이르지 못하고 적자가 누적되어 한 때 조합이 부실경영 에 빠지게 되고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현 조합장 이 낙선하기도 하였다. 수산물 가공사업은 사업 초기에 시설에 대한 투자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회원조합이 가공사업에 진출시 할 경우에는 수산물 가공사업이 일정 규모에 도 달하기 이전까지는 무리한 시설투자보다는 시 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해당 지역이나 인근 지 역의 수산물 가공시설을 활용하여 수산물 가공 을 하는 것이 수산물 가공사업 초기의 재무적 리 스크를 낮추고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 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수산물 가공사업을 장기적인 경제사업으 로 육성하기 위해서 수산물 안전성의 확보가 매 우 중 요 하 다 . Kang(2015)6)과 Jin & Song & Lee(2012)7)의 연구는 수산물의 식품안전성에 대 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매우 높아져 있으며, 식품 안전성이 수산물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산물 안전성의 확 보를 위한 HACCP 인증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HACCP 인증은 가공식품의 원료에서부터 전체 식품가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식품안전성 문제에 대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특히 군납과 단체 급식 등 고정 대형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수산물 가공사 업을 수행하거나 수행할 계획이 있는 수협 회원 조합은 HACCP 인증을 위한 준비를 동시에 진행 하여야 한다. 수산물 가공사업 초기에는 HACCP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가공시설에 위탁하여 생산 하고, 추후 가공시설을 보유하고자 할 때에는 설 계단계부터 HACCP 인증을 받는 것을 감안하여 생산시설 확보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셋째, 수산물 가공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하 기 위해서는 개인고객 뿐 아니라 고정적인 대형 거래처의 확보가 중요하다. 현재 수산물 가공사업의 규모가 50억원 이상으로 성장한 회원조합 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군납 또는 단체급식을 통 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군납시장은 수산물 생산자 단체로서의 수협의 이미지로 인하여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시 장이다. 현재 수산물 가공사업의 규모가 작은 회 원조합은 군납시장의 진출을 통하여 일정규모 이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군납시장 이외 에 회원조합이 확보하여야 하는 고정 거래처로 는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있다. 2015년 5월 현재 한 살림이 190개, icoop자연드림이 178개, 두레생협이 109개 우리생협이 62개 등 대형 4개 생협에서만 전국에 53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 으며8), 이외에 행복중심생협, 하늘땅물벗 등 중 소형 생협을 포함하면 전국에서 운영되는 생협 매장의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 생협은 기본적 으로 산지에서 생산되며 위생기준에 부합하는 농수축산물을 구매하기 때문에 회원조합의 수 산물 가공사업이 이들 생협의 구매기준에 부합 하면 상품의 공급이 가능하며, 협동조합 간 협동 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사업이 될 것이 다. 그러나 군납시장에서의 공개 입찰의 확대와 단체급식시장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어, 군 납과 단체급식시장을 통한 수협 회원조합 수산 물 가공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군 납시장과 단체급식시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수협중앙회가 지원할 경우에 매 출액별 지원의 방식을 다르게 접근하여야 한다. 수협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수협중앙회의 적극적인 지 원이 필요하다. 이때 일반적인 지원방식이 아니 라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의 규모와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경영상 애로 사항이 매출액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10억원 미만 회원조합은 홍보를 지원하 고,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의 회원조합에게는 인력 양성을, 50억원 이상의 회원조합에 대해서 는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첫 째,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수산물 가공 유형, HACCP 인증, 유통채 널, 경영상 애로사항 등 4가지 요인에 한정하였 기 때문에,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대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둘 째,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하여 매출액을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분리하여 분석하였는데, 요인에 대한 분석을 위 한 기준을 확대하여 매출액 이외에, 주요 품목, 주요 거래처 등을 기준으로 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향후 회원조합의 수산물 가공사업에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보다 다양한 변수를 대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6)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 이후 응답자의 81.0%가 수산물 소비를 줄였으며, 수산물 식품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국산 수산물의 소비를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57.4%로 높게 나타났다.
7) 개별소비자들의 수산물 구매행태 변수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안전성에 대한 민감 정도가 국내산 수산물 소비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그리고 어린 자녀가 있는 소비자일수록 상대적으로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8) 각 생협 홈페이지에서 파악한 숫자임
Figure
Tab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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