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본 연구에서는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 방문객의 1인당 지출금액을 추정하고, 지역산업 연관모형을 통해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가 지역 및 국가 경제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를 계량적으로 측정하 고자 한다.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는 태안 몽산포항 주꾸미ㆍ수산물 축제로서, 2009년부터 매년 4월 하순경부터 5월 초순경까지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몽산포항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주민들 스스로 태안군의 수산물 안전성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수산물 축제로서, 축제 방문객에게 주꾸미 잡 기, 갯벌 체험, 축하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어촌관광 축제는 몽산포항 주꾸미ㆍ수산물 축제를 비롯하여 전어, 젓갈, 참가자미, 바지락, 어 릿굴젓, 연어, 키조개, 멸치, 붕장어, 오징어, 광어, 우럭, 전어, 은갈치, 재첩, 대게, 미역, 다시마, 대하, 방어 등 다양한 지역 특화 수산물을 이용한 93개의 축제가 있다(강석규, 2021 등).
어촌지역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다룬 기존 연구는 기장 붕장어 축제의 재정지출에 기초하여 생산유 발효과를 다룬 윤형모ㆍ남수민(2007) 등에서 관찰되나, 어촌지역 축제 방문객의 소비지출에 기초하여 세분화된 업종단위에서 직접적으로 지역경제나 직ㆍ간접적으로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관 한 연구는 아직 관찰되고 있지 않다. 한편, 어촌지역 이외의 축제 방문객의 소비지출에 기초하여 경제 파급 효과를 다룬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청원군 유채꽃 축제(이재록ㆍ김찬석, 2007), 풍기군 인삼 축제(이충기ㆍ윤유식ㆍ이병원, 2008), 보령시 머드 축제(이충기ㆍ최영준, 2010), 서울 빛초롱 축 제(안소현 외, 2018), 순천만 국가정원 4계절 축제(장문현ㆍ이정록, 2019), 울진 워터피아페스타 축제 (권재일ㆍ김한주, 2019), 철원 한탄강얼음트래킹축제(신창열, 2019) 등의 연구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 다. 이들 분석은 주로 지역산업 연관모형을 적용하여 경제파급 효과를 추산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선행연구를 확장하여 서해안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태안 몽산포 항 주꾸미ㆍ수산물 축제 방문객의 소비지출에 기초하여 세분화된 업종단위에서 직접적으로 지역경제 나 직ㆍ간접적으로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의의와 차별성을 지닌다. 또한 지역 어촌관광 축제의 예산 편성 시 요구되는 사업 타당성에 관한 기초정보를 중앙 및 지방정부 의 어촌관광 정책입안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유용한 정보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Ⅱ. 조사설계 및 분석모형
1. 조사설계
설문은 제9회 몽산포항 주꾸미 및 수산물 축제 기간 2018년 4월 21일~5월 7일 동안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표 1>과 같이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 방문객의 1인당 지출액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오락비(낚시배 등 관광 활동 체험비 등), 숙박비(펜션, 모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했을 경우), 식 료비(식사, 주류, 식품, 음료 등), 교통비(렌트비, 차를 가져왔을 경우 주유비), 쇼핑비(기념품, 선물비, 기타 쇼핑 등), 기타 비용(낚시용 미끼, 낚시 도구 등 기타 비용) 등 6개의 지출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설문조사는 개별 면담으로 진행하였으며, 조사자 편의(bias)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사전교육을 통해 설 문지에 대한 각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숙지한 조사요원을 투입시켜 진행하였다. 결측치가 있는 설 문지를 제외한 302개의 설문지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표 1>과 같이 한국은행의 「2015년 지역산업 연관표」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분류 (33개 부문 산업)가 아닌 보다 세분화된 중분류(83개 부문 산업)에 기초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 하고자 한다.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 방문객의 1인당 지출액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오락비는 산업연관표 통합 중분류 스포츠 및 오락서비스 부문(80)으로, 숙박비는 산업연관표 통합 중분류 음식점 및 숙박서 비스 부문(58), 식료비는 산업연관표 통합 중분류 식료품(08), 교통비는 산업연관표 통합 중분류 육상 운송서비스(53), 쇼핑비는 산업연관표 통합 중분류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52), 기타 비용은 산업연 관표 통합 중분류 스포츠 및 오락서비스 부문(80)으로 구분하여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2. 분석모형
지역 산업연관표는 지역별 경제구조, 지역 간 및 산업 간 연관관계를 나타내는 통계표로, 지역 경제 정책의 수립과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강석규, 2014).
강석규(2014) 등의 연구에 기초하여 <표 2>와 같이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에 지출된 비용과 관련이 있 는 스포츠 및 오락서비스(80),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58), 식료품(08), 육상운송서비스(53), 도소매 및 상품 중개서비스(52) 산업 부분이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표 2>의 지역 간 산업연관 표를 이용한다.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지역과 타지역 간의 산업연관표는 생산물의 산업 간 거래관계와 더 불어 지역 간 거래관계를 나타낸 표로서 지역 간 생산파급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 작성된 표이다.
지역 간 산업연관표의 투입구조 및 배분구조는 전국 또는 지역 내 산업연관표와 유사하다. 투입구 조는 지역 간 산업연관표의 열을 따라 나타나는데, 특정 지역 특정 산업이 생산 활동을 하기 위해 사 용된 중간재 및 본원적 생산요소 등의 구입 내역이 나타나 있어 각 지역의 산업들에서 생산된 생산물 이 중간재로 어떻게 투입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배분구조는 지역 간 산업연관표의 행을 따라 나타나 있는데, 특정지역 특정 산업 생산물이 해당 지역의 산업들과 타 지역의 산업들에 중간재로 어떻게 투 입되었는지를 알 수 있고, 또한 최종재로 판매된 내역을 알 수 있다.
지역 간 산업연관표가 구축되면 이를 이용하여 생산유발계수, 부가가치유발계수 및 고용유발계수를 계산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각 산업의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고용유발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지역 간 산업연관표에서 투입계수는 각 산업부문이 생산물 한 단위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한 각종 중간재 및 부가가치의 구성비를 나타내며, 중간 투입액을 총투입액으로 나눈 중간투입계수와 부가가치 를 총투입액으로 나눈 부가가치계수로 구분되어 투입계수는 최종수요에 의한 산업 간 및 지역 간 파 급효과분석의 기초가 된다.
<표 2>의 지역 간 산업연관표에서 지역산업연관분석에 사용되는 지역 간 투입계수표가 <표 3>과 같이 도출된다.
지역 간 산업연관표의 행렬표현에서 중간투입액(Zij)을 산출액(Xj)으로 나눈 것이 지역투입계수 Aij (=Zij/Xj)이며 <표 3>에서 국산거래표를 이용한 국산투입계수는 이다. 대각에 있는 와 는 각 지역이 생산 활동을 위해 자기 지역 내에서 생산된 것을 중간재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비율로 지역 내 투입계수라고 한다. 한편, 비대각에 있는 와 는 생산 활동을 위하여 타 지역에 서 생산된 것을 중간재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비율로 지역 간 투입계수라고 한다.
한편, 지역 간 산업연관표에서 각 지역의 각 산업부문에서 생산된 생산물은 중간수요(Z)와 최종수 요(Y)로 배분되는데, 두 지역으로 구성된 지역 간 산업연관표를 이용하면 다음의 식 (1)과 같은 수급 방정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수급 방정식은 투입계수(Aij = Zij/Xj)를 이용하여 다음의 식 (2)로 변형될 수 있다.
투입계수로 된 수급 방정식을 행렬 형식으로 표기하면 다음의 식 (3)과 같다.
식 (3)을 산출액 X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의 식 (4)와 같다.
단, Ad는 국산투입계수행렬, X는 총산출액 벡터, Yd는 국산품에 대한 최종수요 벡터, I는 단위행 렬을 각각 나타내고, 는 로서 생산유발계수를 나타낸다.
한편, <표 2>의 지역 간 산업연관표에 기초하여 부가가치벡터는 식 (5)와 같은 관계가 성립하며, 식 (5)에 식 (4)을 대입하면 식 (6)을 도출할 수 있다.
단, V는 부가가치벡터, 는 로서 부가가치계수 대각행렬을 각각 나타낸다.
또한 고용유발벡터는 식 (7)과 같은 관계가 성립하며, 식 (7)에 식 (4)을 대입하면 식 (8)을 도출할 수 있다.
단, L은 고용유발벡터, 은 로서 고용계수 대각행렬을 각각 나타낸다.
식 (4), (6), (8)로부터 몽산포 어촌관광축제를 위해 지출된 비용과 관련이 있는 스포츠 및 오락서비 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식료품, 육상운송서비스,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산업 부분 등의 최종수 요 1단위가 증가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하여 몽산포 어촌관광축제 지역과 타 지역의 각 산업부분 에서 유발되는 직ㆍ간접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및 고용유발효과는 식 (9)에 있는 생산유발 계수(SFX), 부가가치유발계수(SFV) 및 고용유발계수(SFL)에 국산품에 대한 최종수요 벡터 Yd를 곱하여 계산된다.
Ⅲ. 분석 결과
1. 인구통계학적 특성
설문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징을 살펴보면, <표 4>와 같이 관광객의 평균 연령은 39.3세로 나타 났으며,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남성(47.7%), 여성(52.6%)으로 여성의 응답빈도가 높게 나 타났다. 연령은 20대(19.5%), 30대(36.4%), 40대(26.2%), 50대(11.6%), 60대 이상(6.3%)으로 30대의 응 답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설문 대상자의 결혼 여부는 기혼(70.2%)이 미혼(28.8%)보다 높게 나타 났으며, 학력은 고졸 이하(30.8%), 대학 재학 중(4.3%), 대졸(59.3%), 대학원 이상(5.6%)으로 나타났다. 직업 분포는 전문직(22.2%), 사무직(20.5%), 주부(14.6%), 자영업(9.6%), 생산ㆍ기술직(9.3%), 서비스직 (7.9%), 공무원ㆍ교직원(7.0%)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직업군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설문 대상자의 소득 분포는 300~400만 원과 400~500만 원 구간이 가장 많 이 분포하였으며, 구체적인 구간별 분포는 다음과 같다. 200만 원 미만(7.3%), 200~300만 원(18.2%), 300~400만 원(26.2%), 400~500만 원(19.5%), 500~600만 원(8.6%), 600~700만 원(8.9%), 700~800만 원 (3.0%), 800만 원 이상(8.3%)으로 나타났다. 설문대상자의 거주지 분포는 수도권(66.6%), 충청권 (21.9%), 경상권(5.6%), 전라권(3.0%), 강원권(3.0%) 순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축제 방문객 수 분석
<표 5>는 태안군청에서 추정하고 있는 태안군 몽산포 주꾸미 축제 방문 관광객의 수를 나타내고 있다. 태안군은 몽상포 어촌관광 축제 관광객을 2016년 114,300명, 2017년 137,800명, 2018년 114,000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3. 축제 방문객의 지출액 분석
<표 6>와 같이, 축제 방문객의 1인 평균 지출금액을 분석하면, 오락비 5,672원(4.4%), 숙박비 16,860원(13.0%), 식료비 74,791원(57.7%), 교통비 21,646원(16.7%), 쇼핑비 6,788원(5.2%), 기타비용 3,762원(2.9%)으로 평균 1인 축제 방문객은 129,519원을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축제 방문 객의 지출금액 중 식료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교통비, 숙박비 등 순을 나타내고 있다. 주꾸미 어 촌관광 축제의 특성상 먹거리의 비중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4.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의 경제적 효과
<표 7>과 같이,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의 직접 경제효과는 2018년 114,000명의 몽산포 어촌관광 축 제 방문객들이 해당 지역에서 지출한 실제 비용을 토대로 산출하였다.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의 직접 경제효과는 14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한편,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로 인한 지역 및 국가 경제 파급효과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지역산업 연관표(2015)의 83개 중분류의 유발계수 <표 8>에 기초하여 산출하였다. <표 8>은 한국은행(2015)의 83개 중분류의 지역 산업연관모형의 유발계수를 나타낸다.
<표 9>는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로 인한 생산유발금액, 부가가치유발금액, 고용유발인원을 나타낸다.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로 인한 지역 및 국가 경제 파급효과는 최종수요 1단위가 발생했을 때, 각 산업 부문이 이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지역산업에 직ㆍ간접적으로 파급시켜 유발된 생산, 부가가치, 고용유 발 효과를 의미한다. 이와 같이 2018년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 개최로 지역 및 국가 경제에 유발된 생 산유발 금액은 약 333억 원으로 추산되었으며, 부가가치유발 금액은 113억 원으로 추정되며, 고용 유 발은 총 272명에 달하고 있다.
Ⅳ.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 방문객의 1인당 지출금액을 추정하고, 지역산업 연관모형을 통해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가 지역 및 국가 경제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를 계량적으로 측정하였다. 분석자료는 제9회 몽산포항 주꾸미 및 수산물 축제 기간인 2018년 4월 21일~5월 7일 동안 축제 방문 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결측치가 있는 설문지를 제외한 302개의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 방문객의 1인 평 균 지출금액을 분석해 보면, 오락비 5,672원(4.4%), 숙박비 16,860원(13.0%), 식료비 74,791원(57.7%), 교통비 21,646원(16.7%), 쇼핑비 6,788원(5.2%), 기타비용 3,762원(2.9%)으로 평균 1인 축제 방문객은 129,519원을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축제 방문객의 지출금액 중 식료비의 비중이 가장 높았 으며, 교통비, 숙박비 등 순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어촌관광 축제 방문객이 실제 지출한 비용을 토대 로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의 직접 경제효과는 14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셋째, 몽산포 어촌 관광 축제로 인한 직ㆍ간접 경제 파급효과로서 2018년 몽산포 어촌관광 축제 개최로 지역 및 국가 경 제에 유발된 생산유발 금액은 약 333억 원으로 추산되었으며, 부가가치유발 금액은 113억 원으로 추정 되며, 고용유발은 총 272명에 달하고 있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본 연구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시점에서 시의성 있게 기대되는 어촌관광 축제수요의 증 대에 따른 경제적 변화 효과를 반영하지 못한 점에서 한계점을 지닐 수 있으나 향후 연구과제로 남겨 두고자 한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확장하여 지역 특산 수산물을 이용 한 어촌관광 축제가 1인당 축제 방문객의 소비지출에 기초하여 세분화된 업종단위에서 직접적으로 지 역경제나 직ㆍ간접적으로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계량적으로 추산하고 있는 점에서 의의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지역 어촌관광 축제 예산 편성 시 요구되는 사업 타당성에 관한 기초정 보를 어촌관광 정책입안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유용한 정보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