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Search Engine
Search Advanced Search Adode Reader(link)
Download PDF Export Citaion korean bibliography PMC previewer
ISSN : 1225-1011(Print)
ISSN : 2288-1727(Online)
The Journal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Vol.56 No.3 pp.19-30
DOI : https://doi.org/10.12939/FBA.2025.56.3.019

A Study on the Response to Climate Change in Fisheries Using IPA Analysis

Heon-Ju Jo1, Seong-Hyun Sim*
1Associate Research Fellow, Fisheries Policy Research Department, Korea Maritime Institute, Busan, 49111, Rep.
of Korea
*Associate Research Fellow, Fisheries Policy Research Department, Korea Maritime Institute, Busan, 49111, Rep.
of Korea
* Corresponding author : https://orcid.org/0000-0002-1859-7111, +82-51-797-4558, shaef@kmi.re.kr
04/06/2025 ; 25/08/2025 ; 25/08/2025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valuate and prioritize fisheries climate change adaptation policies using 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 (IPA). While the Korean government has implemented various climate adaptation policies for fisheries, a systematic assessment of their urgency and importance has been lacking. To address this gap, a survey was conducted with 155 fisheries experts, including professors, researchers, and government officials, to analyze the significance and urgency of key adaptation measures in both aquaculture and offshore fisheries. The IPA results indicate that, in offshore fisheries, the highest-priority policies include monitoring fishery environments, assessing major fish species’ distribution changes, and adapting to emerging fish species. For aquaculture, the most critical strategies involve developing climate-resilient species, relocating fish farms based on environmental changes, and enhancing environmental monitoring.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need for targeted, high-priority actions in fisheries climate adaptation, providing a foundation for more effective policy development.



IPA를 통한 수산업 기후변화 정책 우선순위 도출 연구

조헌주1, 심성현*
1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부연구위원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부연구위원원

초록


    I. 서 론

    2024년은 지구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 해로,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은 14.5°C로 평년 대비 2°C가 높았고, 연간 열대야 일수는 24.5일로 평년 6.6일보다 3.7배 많았다1).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이하 IPCC)에 따르면, 인간 활동에 의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약 1.0°C 증가하는 지구온난화가 유발되었으며, 추세에 따르면 늦 어도 2040년 현재보다 약 1.5°C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2). 국립수산과학원 정선해양조사 관측 결과에 따르면, 최근 56년간 한국 해역 표층 수온은 약 1.44°C 상승하였는데, 이는 전세계 0.70°C 상 승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3). 이러한 기후변화 현상은 지속적으로 발생될 예정으로 사회, 문화, 과학, 산업 등 전 범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수산업의 경우 해양을 활용하는 특성상 기후 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분야이다. 예를 들어, 해수 온도 상승, 해양 산성화 등 해양환경 변화는 수산업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태풍, 폭우, 적조 발생과 같은 극단적 기후 현상은 조업일수 감 소, 양식장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양식업은 여름철 고수온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년 기준 2022년 9억 5,000만 원, 2023년, 438억 2,000만 원, 2024년 9월 기준 405억 7,000만 원으로 총 853억 6,000만 원 의 피해가 발생했다4). 그리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요 대중성 어종 어장 분포 변화가 본격 화 되고 있다. 명태의 경우,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약 9,800톤이 어획되었는데, 최근 어획이 되고 있 지 않고, 오징어의 경우, 90년대 약 74,000톤에서 23년 기준 약 23,000톤으로 감소되었다5).

    과거에서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을 해 나가기 위한 연구는 활발히 수행 된 편이다. 수산자원 산란 패턴과 회유 경로 변화(Pörtner and Peck, 2010;Shoji et al., 2011), 어종 조성 변화 영향 분석(정석근 외, 2013), 기후변화가 수산업 어획과 가치사슬에 미치는 영향(Perry et al., 2005;Brander, 2010;Cheung et al., 2013) 등이 있다. 특히 Free et al.(2019)은 지속가능한 어획량 수준이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약 4% 감소하고, 동아시아 지역은 높은 어획 강도로 어획량이 약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수산업 지속적 발전을 기여하기 위 한 제도적 여건, 기술개발 현황을 분석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 연구가 존재한다6).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업 정책은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 시기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수산업이 라는 비전과 기후변화 적응 능력 제고를 통한 수산물 수급 안정이라는 목표 아래, 적응, 흡수, 감축이 라는 3대 전략을 수립하여 본격적으로 수행하였다7). 이후 2017년 고수온 등 양식분야 기후변화 대응 전략, 2023년 제5차 양식산업발전 기본계획 내 양식분야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 등이 이루어졌다8). 특히,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2019년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백서 발간을 시작으로 2022년, 2023년, 2024년까지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를 발간하여 어업인, 정책결정자, 학계 및 연구계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에 대한 인식 증진과 수산업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9). 그리고 최 근 2024년 12월 해양수산부에서는 양식업, 연근해어업을 총망라한 기후변화 수산업 대응 전략을 발표 하였다.

    앞서 논의한 대책들은 발표 시점에 따라 전략별, 사업별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의 큰 틀에서 적응 대책, 완화 대책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해양환경 모니터링, 모니터링 기반 적지 조사, 수산자원분포 조사, 친환경 수산업으로의 전환, 화석연료 사용 최소화와 같이 수산업 생산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사업들이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각 시기별 고수온 피해, 적조, 태풍 피해 등 주요 품종 피해 현황과 지역별 업종별 어업인 요구, 전문가 견해 등에 따라 구성되어 객관적으로 개별 정책의 중요성과 시급성 분석 없이 제시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본 연구에서는 앞서 제시된 기후변화 대응 수산업 대책의 개별 사업별 IPA(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 분석을 수행하여 주요 정책수단별의 중요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양식산업, 연근해 어업의 주요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단의 문항으로 구성된 조사지를 바탕으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IPA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향후 기후변화 대응 수산업 전략 수립 시 정책 우선순위 선정에 근거 자료로 활용 될 것으로 판단된다.

    Ⅱ. 분석 방법

    1. IPA

    중요도-성과 분석(IPA, Importance Performance Analysis)은 1977년 Martilla와 James에 의해 최초로 소개되었으며, 그들은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가 인식하는 상품의 속성과 관련된 중요도와 성과를 판 단하기 위해 IPA를 적용하였다(Martilla and James, 1977). IPA는 고객의 기대 수준과 기업의 성과를 비교하는 방법(원태연, 2010)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도를 평가하는데 장점이 있다 (Martilla and James, 1977). 특히, IPA는 비용효율적인 관점에서 저비용으로 쉽게 분석을 실시하고 분 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며, 상품의 마케팅에 있어 중요도와 성과도 등 어느 측면에 보다 많은 관심 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Martilla and James, 1977). 또한 중요도와 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격자(grid)에 표시함으로써 자료의 관리와 해석이 용이하고 직관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및 결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Martilla and James, 1977). 현재 IPA는 중요도-성과를 넘어 서 중요도-만족도, 중요도-시급성, 중요도-가능성 등 상품이나 서비스, 정책의 전략 수립 및 우선순위 도출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IPA는 어느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가 인식하는 중요도(Importance)와 성과 (Performance)를 2차 평면상에 좌표로 표기하여 중요도와 성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IPA는 평면도 상에 성과를 X축, 중요도를 Y축으로 구분하고 4사분면으로 구분하 여 각각의 영역마다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1사분면은 중요도와 성과가 모 두 높아 유지관리가 필요한 현상유지(Keep up the Good Work) 영역, 제2사분면은 중요도는 높으나 성과는 낮아 중점적인 개선이 필요한 집중노력 지향(Concentrate Here) 영역, 제3사분면은 중요도와 성 과가 모두 낮아 향후 개선이 필요한 점진적 개선(Low Priority) 영역, 제4사분면은 성과는 높으나 중 요도가 낮아 잠정적으로 축소가 필요한 과잉투자(Possible Overkill) 영역으로 구분된다(Martilla and James, 1977).

    이러한 IPA의 장점을 활용하여 정부가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 추진할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우선순위를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을 정부의 수산분야 관련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설정하고 조사 대상을 수산분야의 전문가로 설정하여 IPA 문항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또한 수산 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X축을 성과에서 시급성으로 대체하여 IPA를 진 행하였다(<그림 1>). 이는 수산업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2024년 12월 비교적 최근 마련되어 해당 정책에 대한 성과보다는 어느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급성을 중심으로 우 선순위를 도출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각의 방안에 대한 현상유지, 집중노력 지향, 점진적 개선, 과잉투자 영역에 대한 통찰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조사 항목

    본 연구에서는 IPA를 활용하여 정부의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방안의 우선순위를 도출하 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수산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을 실시하여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 안을 도출하였으며, 이에 기반하여 수산업 기후변화와 그 대응 정책과 관련된 인식조사와 IPA를 위한 설문 문항을 설계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설문의 조사 문항은 크게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중요도와 시급성에 대한 2부분으로 구성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은 1) 수산업 기후변 화에 대한 인식, 2) 수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 3) 기후변화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 4) 정부의 수산업 기후변화 정책 인지도, 5) 정부의 수산업 기후변화 정책의 충분 정도 등으로 설계되 었다. 그리고 IPA를 위한 설문 문항은 리커트 5점 척도로 구성하고 양식산업과 어선어업으로 구분하 여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확인하였다.

    양식산업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은 1) 양식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 2) 양식 적지 변화 조사 및 어장 재배치, 3) 기후변화 적응 신규 품종 탐색 및 개발, 4) 탄소배출 실태 모니터링(연료 및 전기 사용량 조사 기반), 5) 양식장 에너지 소비 효율화 등 10개의 방안으로 구성하였으며, 어선어업에 대 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은 1) 어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해역별 수온 등), 2) 주요 어종의 어장분포 조사(산란 및 회유경로 포함), 3) 기후변화 적응 신규 어종 조사 및 상업화, 4) 탄소배출 실태 모니터 링(연료 및 전기 사용량 조사 기반), 5) 어선어업 에너지 효율화(대체연료 개발) 등 11개의 방안으로 구성하였다(<표 1>). 그리고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중요도와 시급성에 있어 응답자의 선호를 반영하기 위해 방안의 1위부터 3위까지에 대한 순위를 설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의 중요 도와 시급성에 대한 순위별 가중치를 고려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3. 응답자 특성

    본 연구는 대학 교수, 유관기관 연구원, 공무원 등 우리나라 수산분야 전문가 155명을 대상으로 수 산업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IPA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설문은 2024년 10월 10일부터 10 월 25일까지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해 개별 온라인조사로 진행되었다. 설문조사에 응 답한 전체 전문가 수는 155명으로 해양수산분야 교수 56명(약 36.1%), 유관기관 연구원 47명(약 30.3%)를 차지하였으며, 공무원이 52명(약 33.5%)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종사경력은 10년 미만이 46명(약 2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응답자의 거주지역은 부산ㆍ경남이 55명(약 35.5%), 성별은 남성 이 117명(약 75.5%)으로 가장 많았다(<표 2>).

    Ⅲ. 실증분석

    1. 수산업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우리나라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IPA에 앞서 수산분야의 전문가는 수산업 기후변화를 어떻 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155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표 3>). 우선 수산 업 관련 기후변화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전문가의 약 48.4%가 ‘알고 있다.’, 약 40.0%가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하여 약 88.4%의 전문가가 기후변화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리고 수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에 대한 조사 결과, ‘이상수온에 따른 먹이생물 분포 변화’가 약 91.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폭염 및 가뭄’(약 3.2%), 태풍(약 2.6%) 순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기후변화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약 48.4%가 ‘다소 부정적이다.’, 약 40.0%가 ‘부정적이다.’라고 응답하여 대다수의 전문가가 기후변화가 수산업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 고 판단 중임을 확인하였다.

    해양수산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약 42.6%가 ‘잘 알고 있다.’, 약 11.6%가 ‘알고 있다.’라고 응답하여 전문가의 약 54.2%는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알고 있 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약 12.9%의 전문가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모른다.’라고 응답하 여 정부의 정책이 일부 전문가가 직접적으로 체감하기에는 성과와 홍보 측면에서 다소 미흡함을 확인 하였다. 이러한 측면은 해양수산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충분 정도에 대한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 었는데 조사 결과, 약 45.2%가 ‘보통이다.’, 약 25.9%가 ‘다소 긍정적이다.’, 약 19.3%가 ‘다소 부정적 이다.’ 라고 응답하여 보통의 응답을 제외하면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전 문가와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전문가가 유사한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변화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어선어업과 양식산업으로 구분하여 설문을 실시 하였다. 우선 양식장 운영에 영향을 주는 기후변화 요인에 대한 조사 결과, 약 71.6%가‘평균 수온의 상승’, 약 12.3%가 ‘폐사, 성장 저하, 생산량 감소’라고 응답하여 전문가는 양식산업에 있어 양식어종 의 서식을 위한 평균 수온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 중인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기후변화가 양식장 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생산량 감소’(약 46.5%), ‘입식 및 시설 시기 변화’(26.5%), ‘수산 질병 피해 증가’(약 18.1%) 순으로 응답이 높게 나타나 전문가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양식산업의 생산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어업에 영향을 주는 기후변화 요인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양식산업과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는 해당 조사에서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어군형성 변화’(약 45.2%), ‘평균 수온의 상승(약 38.7%)’이 어선어업에 영향을 주는 기후변화 요인이라고 응답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 승과 함께 어군 형성 및 어장의 변화가 어선어업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중인 것을 확인하였다. 기후 변화가 어선어업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도 ‘어장환경 변화(어군 변화)’(약 71.0%), ‘조 업일수 감소’(약 16.1%) 순으로 높게 응답하여 기후변화가 어선어업의 생산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식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정부의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약 51.0%가 ‘보통이다’ 로 가장 높게 응답하였으며, 약 31.0%가 ‘다소 긍정적이다’라고 응답하여 전반적으로 정부의 수산업 기 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중인 것으로 확인하였다. 해당 문항에서 정부의 수산업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을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23명의 전문가에게 현재 정부의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부정적으로 생각한 이유에 대해 재설문한 결과, ‘해수부 내 기후변화 대응 전담조직 부재’(약 39.1%), ‘이해관계자의 기후변화 관련 인지도 부재’(약 21.7%) 순으로 높게 응답하여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 해 기후변화 대응 전담조직의 필요성과 어업인에 대한 기후변화 관련 교육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2. 어선어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 IPA 결과

    본 연구에서는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우선순위 도출을 위해 전문가를 대상으로 어선어업과 양식산업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IPA 설문을 실시하였다(<표 4>). 어선어업 기후변화 대응 방 안에 대한 IPA 결과, 11개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중요도 평균은 약 3.75점, 시급성 평균은 약 3.69점으로 나타났다. 중요도와 시급성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대응 방안은 중요도와 시급성 모두 5개 로 해당 방안은 ‘어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해역별 수온 등)’, ‘주요 어종의 어장분포 조사’, ‘기후변 화 적응 신규 어종 조사 및 상업화’, ‘조업시기(금어기) 및 조업구역 조정’, ‘탄력적 대응을 위한 어업 규제 개선’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가 어선어업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인식 중인 방안의 순위별로 살펴보면, 1위는 ‘주요 어종의 어장분포 조사(산란 및 회유경로 포함)’(중요도 약 4.48점, 시급성 약 4.45점), 2위는 ‘어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해역별 수온 등)’(중요도 약 4.27점, 시급성 약 4.25점), 3 위는 ‘기후변화 적응 신규 어종 조사 및 상업화’(중요도 약 4.08점, 시급성 약 3.99점), 4위는 ‘조업시 기(금어기) 및 조업구역 조정’(중요도 약 4.01점, 시급성 약 3.98점), 5위는 ‘탄력적 대응을 위한 어업 규제 개선’(중요도 약 3.83점, 시급성 약 3.74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선어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IPA 결과를 보다 직관적이고 쉽게 확인하기 위해 이를 격자 도로 나타내면 <그림 2>와 같이 표현된다.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하여 격자도에 표시된 어선어업 기 후변화 대응 방안을 살펴보면, 대부분 방안이 제1사분면인 현상유지 영역과 제3사분면 점진적 개선 영역에 분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1사분면에 표시된 대응 방안은 5개로 ‘주요 어종의 어 장분포 조사’, ‘어장환경 모니터링 고도화’, ‘기후변화 적응 신규 품종 조사 및 상업화’, ‘조업시기 및 조업구역 조정’, ‘탄력적 대응을 위한 어업규제 개선’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대응 방안은 중요도와 시 급성이 매우 높아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는 달리 제3사분면에 표시된 ‘어창 냉매 시스템 개선’, ‘전기 추진, 암모니아, 수소 추진 기술 개발’, ‘탄소배출 실태 모니터링’, ‘부수어획 어종 활용방안 개발’, ‘재해보험 등 어업인 지원 정책’, ‘어선어업 에너지 효율화’ 6개 대응 방안은 향후 대내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정책 추진을 위한 수정 및 보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향후 어선어업과 관련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수 립할 경우, 중요도와 시급성이 높게 확인된 정책인 ‘주요 어종의 어장분포 조사’, ‘어장환경 모니터링 고도화’ 등을 중심으로 정책 추진 우선순위를 높게 부여하여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3. 양식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 IPA 결과

    양식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IPA 결과, 10개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중요도 평균은 약 3.85점, 시급성 평균은 약 3.77점으로 나타났다. 중요도와 시급성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대응 방안 은 중요도와 시급성 모두 4개로 해당 방안은 ‘양식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 ‘양식 적지 변화 조사 및 어장 재배치’, ‘기후변화 적응 신규 품종 탐색 및 개발’, ‘양식어종 전환’으로 나타났다(<표 5>).

    전문가가 양식산업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인식 중인 방안의 중요도 순 위를 살펴보면, 중요도 1위는 ‘기후변화 적응 신규 품종 탐색 및 개발’(약 4.37점), 2위는 ‘양식 적지 변화 조사 및 어장 재배치’(약 4.35점), 3위는 ‘양식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약 4.31점), 4위는 ‘양식어 종 전환’(약 4.19점), 5위는 ‘재해보험 등 어업인 지원 정책’(약 3.66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급성 순위를 살펴보면, 시급성 1위는 ‘기후변화 적응 신규 품종 탐색 및 개발’(약 4.31점), 2위는 ‘양식 적지 변화 조사 및 어장 재배치’(약 4.22점), 3위는 ‘양식어종 전환’(약 4.14점), 4위는 ‘양식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약 4.10점), 5위는 ‘해조류 입식 확대 및 활용방안 개발’(약 3.66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식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IPA 결과의 격자도를 살펴보면, 대부분 방안이 제1사분면인 현상유지 영역과 제3사분면 점진적 개선 영역에 분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1사분면에 표 시된 대응 방안은 4개로 ‘기후변화 적응 신규 품종 탐색 및 개발’, ‘양식 적지 변화 조사 및 어장 재 배치’, ‘양식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 ‘양식어종 전환’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대응 방안은 중요도와 시급성이 매우 높아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는 달리, 제3사분면에 표시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보급’, ‘탄소배출 실태 모니터링’, ‘양 식장 에너지 소비 효율화’, ‘양식부산물 활용방안 개발’, ‘재해보험 등 어업인 지원 정책’, ‘해조류 입식 확대 및 활용방안 개발’ 6개 대응 방안은 향후 대내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정책 추진을 위한 수정 및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확인되었다(<그림 3>). 따라서 향후 양식산업과 관련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수 립할 경우, 중요도와 시급성이 높게 확인된 정책인 ‘기후변화 적응 신규 품종 탐색 및 개발’, ‘양식 적 지 변화 조사 및 어장 재배치’ 등을 중심으로 정책 추진 우선순위를 높게 부여하여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Ⅴ. 결 론

    산업혁명 이후 과학기술 발전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면서 기후변화 위기가 심화되었고, 이에 따 른 해양환경 변화는 양식업 피해 증가, 조업일수 감소, 어종 분포 변화를 야기하여 우리나라 수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해역 표층 수온 상승 수준은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으로 기 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수산업 대책이 중요하다.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을 위한 수산업 정책을 수립, 발표하고 있으며, 최근 양식업과 연근해어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러 한 대책의 각 개별사업은 시기별로 피해지역, 피해품종, 피해규모에 따라 어업인 요구사항과 전문가 견 해를 반영한 전략이 구성되어 개별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객관적 분석이 부족한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수산업 기후변화 대책을 IPA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고, 정책 우선순위를 도출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대학 교수, 유관기관 연구원, 공무원 등 우리나라 수산분야 전문가 1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기후변화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인식 하고 있었고, 특히, 어장환경변화, 어군형성변화, 수온상승이 가장 큰 위협 요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IPA 분석 결과, 첫째, 어선어업 분야에서는 주요 어종의 어장분포 조사, 어장환경 모니터링 고도화, 기후변화 적응 신규 품종 조사 및 상업화, 조업시기 및 구역 조정이 중요한 사업으로 확인되었다. 둘 째, 양식산업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적응 신품종 개발, 적지 변화 조사 및 어장 재배치, 양식장 환경 모니터링 고도화, 양식어종 전환이 중요한 사업으로 확인되었다. 종합적으로 해양환경 모니터링 강화, 기후변화 신규 품종 상업화,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생산환경 개선이 중요한 사업임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어선어업, 양식산업 모두 정책사업들이 1사분면과 3사분면으로 분석 결과가 나타난 것은 기후변 화 변수들의 시급성과 중요성이 비례하는 특징을 가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수산업 기후변 화 대책 수립 시 위와 같은 사업의 정책 우선순위를 둘 필요성이 있다. 이외 어업인 지원 정책, 에너 지 효율화 사업, 대체 연료 사업 등과 같은 분야는 대책 수립 시기의 대외 여건을 고려하여 내용을 수정·보완 개선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주요 정책들로만 구성된 IPA 분석을 수행하였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설문조사 시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한 수산업의 필요한 사업에 대한 추가 문항에 대한 답변 중 어업인과 주변 종사 자의 교육 및 정책 홍보, 수산업 친환경 기자재 보급 사업, 탄소중립 직불제, 면허허가 규제 완화, 해 양수산부 내 기후변화 대응 전담 조직 마련, AI를 활용한 양식시스템 개선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들 을 제시되었다. 조사 수행시 2단계로 걸쳐 현재 주요 사업과 미래 사업 수요를 바탕으로 한 분석을 수행하였다면 보다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과거에서부 터 최근 2024년 12월 수립된 수산분야 기후변화 대책을 포함한 개별사업의 IPA 분석을 통한 정책 중 요도와 시급성을 제시한 의의가 있다.

    향후 연구 및 대책 수립에 있어서는 조사 대상자를 어업인으로 확대하여 신규사업 수요를 포함하 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업 정책을 종합하여 분석을 수행하면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개발될 것으로 판단된다.

    Figures

    FBA-56-3-19_F1.jpg
    IPA 격자도
    FBA-56-3-19_F2.jpg
    어선어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 IPA 격자도
    FBA-56-3-19_F3.jpg
    양식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 IPA 격자도

    Tables

    조사 항목
    자료: 저자 작성
    응답자 특성
    자료: 저자 작성
    수산업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자료: 저자 작성
    어선어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IPA 결과
    자료: 저자 작성
    양식산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IPA 결과
    자료: 저자 작성

    References

    1. 기상청 ( 2025), 보도자료(https://www2.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669561&pWise=sub&pWiseSub=C5).
    2. 국회미래연구원 ( 2024), 기후위기 시대의 수산업 지속적 발전방안 연구.
    3. 국립수산과학원 ( 2019),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백서.
    4. _____________ ( 2022), 2022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
    5. _____________ ( 2023), 2023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
    6. _____________ ( 2024), 2024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
    7. 농림수산식품부 ( 2011), 기후변화에 대한 수산업 정책적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8. 정석근 · 허승목 · 나한나 ( 2013),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도 주변 해역 수산 어종 변화(1981-2010)”, 한국수산과학회지, 46(2), 186-194.
    9. 원태연 ( 2010), PASW Statistics 18을 활용한 SPSS 고객만족조사분석, 홍릉과학출판사.
    10. 통계청 ( 2025), 어업생산동향조사(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sso=ok&returnurl=https%3A%2F%2Fkosis.kr%3A443%2FstatHtml%2FstatHtml.do%3Flist_id%3DK2_7%26obj_var_id%3D%26seqNo%3D%26eType%3D%26tblId%3DDT_1EW0001%26vw_cd%3DMT_ZTITLE%26orgId%3D101%26path%3D%252Fcommon%252Fmeta_onedepth.jsp%26conn_path%3DK2%26itm_id%3D%26lang_mode%3Dko%26scrId%3D%26).
    11. 해양수산부 ( 2023), 제5차 양식산업 발전 기본계획(`24~`28.).
    12. 현대해양 ( 2024.10.11.), 해수 고수온 피해에 따른 양식수산물재해보험 한계와 활성화 방안(https://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51).
    13. Brander, K. M. ( 2010), “Cod Gadus morhua and climate change: processes, productivity and prediction”, Fish Biogogy, 77(8), 1899-1911
    14. Cheung, W. W, Watson, R. and Pauly, D. ( 2013), “Signature of ocean warming in global fisheries catch”, Nature, 497, 365-368.
    15. Free, C. M, Thorson, J. T, Pinsky, M. L., Oken, K. L., Wiedenmann, J. and Jensen, O. P. ( 2019), “Impacts of historical warming on marine fisheries production”, Science, 363(6430), 979-983.
    16. IPCC ( 2021), Climate Change 2021: The Physical Science Basis.
    17. Martilla, J. A. and James, J. C. ( 1977), “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 Journal of Marketing, 41(1), 77-79.
    18. Perry, A. L., Low, P. J., Ellis, J. M. and Reynolds, J. D. ( 2005), “Climate Change and Distribution Shifts in Marine Fishes”, Science, 308(5730), 1912-1915.
    19. Pörtner, H. O., Peck, M. A. ( 2010), “Climate Change Effects on Fishes and Fisheries: Towards a Cause-and-Effect Understanding”, Journal of Fish Biology, 77(8), 1745-1779.
    20. Shoji, J., Toshito, S. I., Mizuno, K. I., Kamimura, Y., Hori, M. and Hirakawa, K. ( 2011), “Possible effects of global warming on fish recruitment: shifts in spawning season and latitudinal distribution can alter growth of fish early life stages through changes in daylength”, ICES Journal Marine Science, 68(6), 1165-1169.